정진석 "北전술핵 미사일 연습…가만 앉아서 당할 수 없다"

국민의힘, 13일 대구서 비대위원회의
정진석 "한미 군사동맹, 철벽 방어해야"
성일종 "이재명 '대오각성'해야…싸울 일 없게 국방력 강화"
  • 등록 2022-10-13 오전 11:40:36

    수정 2022-10-13 오전 11:40:3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북한이 대한민국 항구와 공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 훈련까지 하는 지금, 군사안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연일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최근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그냥 탄도미사일이 아니고 전술핵 미사일 연습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의 백화점이 됐고 더이상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순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제 교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기 때문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벗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사문화했고 휴지조각이 됐다, 한미 군사동맹을 철벽처럼 방어하는 길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간 확장 억제력이나 핵우산 제공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하겠는데, 이런 방안이 양국 간 구체적 중심 현안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 비핵화 평화 협상을 여러 차례 했는데, 대국민 사기극이고 위장평화 쇼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속인 문 전 대통령의 5년 사기극, 위장평화쇼는 역사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엄중한 안보 현실을 고려해 당내 북핵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는 발언에 대해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북한 핵 위협에 대한 위험성도 인지하지 못한 채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친일몰이부터 하는 이재명 대표가 ‘대오각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문제는 군사력 순위가 아니라 비대칭 절대 무기인 핵의 보유 여부로 핵을 추적·방어·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는 대한민국 안보에 중요하다”며 “대표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우리나라보다 더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유럽의 주요 군사강국조차 함께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국방력을 키우는 것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예 싸울 일이 없게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 자위대와 합동훈련을 한 목적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북한이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재명 대표는 ‘극단적 친일 국방’ 등 망상에 가까운 선동에 앞장서면서 정작 본인이 2억원어치 방산주를 갖고 상임위로 국방위를 선택해 국회 자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정파적 투쟁의 구심점으로 얄팍한 친일 프레임을 씌워 거짓 선동하는 비상식적 행보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정진석(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3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현장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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