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년간 소송비용 2억8천"..남경필 "고발로 흥한 자 고발로 망해"

  • 등록 2018-06-01 오전 10:04:25

    수정 2018-06-01 오전 10:04:2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발로 흥한 자 고발로 망한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고발’을 너무 좋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서) 5만 원짜리 현금이 오가는 게 페이스북에 생중계 했는데 그걸 문제 제기한 것을 지나친 네거티브라고 하는 이 후보를 보니까 과거 행적을 관심있게 보게 됐다. 보니까 이런 특징이 있다. 정치적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거짓과 폭력, 이런 것들을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며 “거꾸로 저를 법적 조치하겠다는 얘기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같은 방송에서 “네거티브, 흑색선전, 거짓말 이런 것들은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선거 후 결과와 관계없이 명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은 지난달 29일 밤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집중 추궁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이 후보는 개소식 돈뭉치 의혹에 대해 “개소식에 자원봉사자 중에 작사, 작곡을 해서 공연까지 한 지지자들 일부 그룹이 있다. 그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었나본데 그 중 한 사람이 ‘고생했다. 옷도 사고 그러느라고 힘들지 않았냐. 밥이나 사먹어라’라면서 5만 원씩 20만원을 줬다고 한다. 그 20만 원을 우리 사무실에 후원하려고 했단다. 그리고 KBS 토론하기 전에 문제가 되니까 반납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남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이 후보의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을 공개하면서 법적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고소, 고발 좋아하는 이 후보가 법적 조치를 안한다”며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거다. 형님의 정신병원 입원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남 후보 캠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이 후보와 성남시가 무려 37건의 고소·고발을 했다”며 “피고는 개인·기업인·언론인 등을 가리지 않았고 소송비용만 2억8900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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