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육군 간부가 열악한 관사의 실상을 폭로했다.
|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냄비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육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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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한 선배 장교가 후배를 대신해 군인의 사기와 명예를 지켜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게재했다.
A 장교는 천장 누수로 인해 떨어지는 물을 냄비로 받아내고 수건으로 방바닥이 젖지 않도록 임시 조치를 한 독신자 숙소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A 장교는 “이어지는 누수로 인해 보수공사를 건의했지만 ‘더 급한 숙소가 있다’라며 3년 동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다행히 올해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도 이와 같은 경험을 했다며 “주변 민간인들이 ‘불쌍한 사람들’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제 직업이 너무 부끄러웠고 아내가 집을 보고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애를 키울 수 있냐’며 울던 모습이 아직도 제 가슴속 깊이 박혀 있다”고 말했다.
그때 “내가 이러려고 군인 하나 싶었고 가족들한테 정말 너무너무 미안했다”며 직업군인들의 주거 여건 개선에 좀 더 신경 써 줄 것을 요청했다.
| (영상=육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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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육군은 “신성한 국가방위를 위해 묵묵하게 헌신하고 있는 간부들의 행복한 생활여건이 보장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