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4일째 하락 중이다. 한때 9만9000달러대까지 올라가며 10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현재는 9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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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19% 하락한 9만193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6% 하락한 3325달러에, 리플은 0.7% 하락한 1.4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1억2878만원, 이더리움이 464만7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1951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전 9시경 9만3000달러대 초반까지 내려앉았으나 다시 반등해 오전 11시에는 9만5000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재차 급락했고 자정을 넘은 새벽에는 9만4400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만1000달러대로 내려온 것이다.
시장에서는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과 이를 추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더 많아 상승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이는 10만달러라는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마티 그린스펀 퀀텀 이코노믹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거의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만달러선은 여전히 강력한 심리적 장벽으로 남아있다”며 “지금 돌파한다면 강세 신호가 될 수도 있지만 상승 계기를 모으기 위해 잠시 하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단기적 조정일 뿐 향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만큼, 조정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브레트 리브스 비트고 분석가는 “새로운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소를 통해 개인 활동도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가격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