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자리 10.3만개 급감..5년4개월래 `최악`(상보)

고용률 57.3%...2001년2월래 최저
자영업자 청년층 `직격탄`
`고용대란 현실로`
  • 등록 2009-02-11 오후 3:02:26

    수정 2009-02-11 오후 3:02:26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1월 취업자수가 마이너스 10만명을 넘어서면서 연초부터 고용대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28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2003년 9월 -18만9000명이 5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에도 1만2000명이 감소, 충격을 준 바 있으나 1월 고용시장 사정은 훨씬 더 안 좋아졌음을 보여준다.

만 15세 이상 인구중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 고용률도 매월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57.3%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2001년2월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84만8000명으로 총 7만3000명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3.6%이며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은 8.2%로 1.1%p 상승했다. 청년층은 15~29세의 연령대를 의미한다.

특히 경기침체 한파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비임금근로자가 12만3000명 급감했다. 구직단념자는 16만5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348만1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5만5000명 감소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숙 통계청 팀장은 "보통 동절기에 취업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일반적"이라며 "농촌에서 일을 안하거나 대학졸업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라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월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는 237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명이 감소(-0.1%)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9.5%로 전년동월대비 0.8%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자는 총1340만1000명으로 1만9000명 감소(-0.1%)했고 여자는 946만명으로 총8만000천명이 감소(-0.9%)했다.

직업별로 보면 기능 기계조작 단순노무종사자와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는 감소한 반면, 사무종사자와 전문 기술 행정관리자 등은 증가했다.

OECD국가간 비교기준을 적용했을 때 우리나라 경제인구(15-64세) 고용률은 62.1%로 조사됐다.

앞서 10일 취임식을 가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일자리 목표치를 종전의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수정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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