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고점대비 70% 이상 폭락하고 암호화폐 침체기(크립토윈터)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이 이럴 때일수록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송치형 회장은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 개최된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 2022’에서 공개된 사전녹화 영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70% 하락해 2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3분의 1로 수준인 1조 달러를 맴돌고 있다. 두나무도 직격탄을 맞았다. 상반기 순이익은 17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68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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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회장은 2018년 침체기를 극복한 힘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의 등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서 늘어난 유동성이 투자로 이어진 게 1차적인 요인이지만, NFT와 블록체인 게임(P2E) 열풍을 통해 검증된 블록체인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투자도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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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나아갈 방향도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회장은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기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규제준수와 투자자보호다. 두 번째는 업비트 NFT 마켓에 멀티체인 지원이다. 세 번째는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레벨스의 웹3사업 진출이다. 특히 웹3 사업과 관련해 송 회장은 “K팝 아티스트 IP에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역량을 결합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 행사에서는 웹3 사업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말했다.
송 회장은 또 크립토윈터 끝에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했다. 일명 ‘블록체인 세대’의 등장이다.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게 지속할지는 모르지만 겨울의 끝에 어쩌면 SNS, 메신저보다 월렛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자신의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하게 될지 모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