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더 글로벌 뉴노멀(The global new normal) 한국 금융기관 및 비금융 기업 신용 전망’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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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한신평 상무는 “바이든 정부 체제에서 재정적 규제적 지원을 받았던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산업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또 10%에서 20%의 보편적 관세 부과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출 비중이 높거나 국가 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산업들에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오는 2025년 인더스트리 아웃룩으로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 유통, 게임, 철강,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비우호적’ 전망을 달았다. 신용등급 조정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방산, 조선 항공운송은 크레딧 아웃룩 ‘긍정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 상무는 “PF 리스크가 지속되거나 유동성 대응 능력이 약화된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투자 영향으로 재무 부담이 크게 상승했다. 영업 손실이 장기화되거나 투자 성과 발현이 지연되는 업체의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체들이 IRA 폐지 및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에 대한 노출도가 가장 크다”며 “이어 자동차 및 반도체 업체의 경우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형 수출 물량이 워낙 많은 한국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철강업의 경우에는 미국의 직접적인 수출이 아주 많지는 않고, 정유업과 화학업 같은 경우에는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글로벌 수급 상황의 변화가 지금 신용도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며 “내수 산업에 속하는 통신업이나 유틸리티는 큰 노출도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