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스퀘어·코인베이스 뭉쳐 첫 `암호화폐 이익단체` 만든다

암호화폐 투자·서비스 제공사 의기투합…패러다임도 참여
정책당국 상대 입법로비부터 R&D·기업이익 옹호 등 수행
  • 등록 2021-04-07 오전 10:51:56

    수정 2021-04-07 오전 10:51:5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대표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 여러 금융회사들이 모여 가상자산 연구와 입법 등을 주도할 이익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델리티와 스퀘어 등 실제 비트코인이나 가상자산 투자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들이 모여 ‘크립토 혁신 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라는 이익단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올들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시장이 상승랠리를 보이면서 주류 상장사와 기관투자가, 월가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공동 이익을 대변할 단체로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단체는 정책 당국자들을 상대로 각종 입법을 로비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맡거나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경제적 이익 이익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총 4명의 초기 멤버들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실무적으로 이 협의회를 이끌 경영 사무국도 꾸릴 계획이다.

초기 멤버에는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패러다임도 참여하기로 했고, 이 회사 공동 창업주이자 코인베이스 전 회장이기도 한 프레드 어삼은 “현재 가상자산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만한 지점에 와 있다”면서 “인터넷이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가상자산은 매우 초기 단계이며 아직도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책 당국자들은 위험과 보상의 균형을 원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며, 인터넷이 초기에 그랬듯이 심지어 가상자산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향후 10년 뒤엔 가상자산이 어디로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 암호화의 합법화나 판매세 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정책적 이슈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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