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탈락’ 유승희, 무기한 단식 돌입 “김영배 자격 박탈해야”

20일 기자회견 연 후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시작
“성북갑 공천 무효하고 재추천 의결해야”
“김영배 후보 부정 공천은 파렴치한 행위”
  • 등록 2020-03-20 오전 10:52:39

    수정 2020-03-20 오전 11:40:4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선 패배 결과에 불복하며 국회에 있는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성북갑 예비후보의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며 “65년 역사를 가진 민주당의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탈당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당내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4·15총선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경선 투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 후보를 공천후보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 측이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포함한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하여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거주지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여론조사 조작 행위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할 민주당 공천 심사를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구민의 민심을 왜곡하여 부정한 공천을 받고자 한 파렴치한 범죄행위”라면서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당선무효 가능성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김 후보의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해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에 재심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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