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영남권 65석 중 총 40석이 걸린 PK(부산·울산·경남)를 두고 혈투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기존의 10석을 지켜내겠다는 목표로 지역민심 다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정부와 여당에게 묻겠다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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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PK 지역의 8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부산 부산진구갑을 비롯해 남구을·북구강서구갑·사하구갑·연제구, 경남 김해시갑·김해시을·양산시을에 이르기까지 보수의 중심에서 8개의 깃발을 꽂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진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부산 해운대을과 울산 북구를 추가해 총 10석을 보유하며 PK 의석수 점유율을 25%까지 높였다.
여론조사 추이로 본 민주당의 경합우세 지역은 △부산 북구강서구갑(전재수) △경남 김해시을(김정호) 등이 꼽힌다. 국제신문이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양일간 진행한 부산 북구강서구갑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 47.1%, 박민식 통합당 후보 37.2%(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로 집계됐다. MBC경남이 케이에스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진행한 김해시을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정호 민주당 후보 45.1%, 장기표 통합당 후보 36.4%로 나타났다.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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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PK 40곳 중 30곳 이상을 우세 및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나아가 영남권에서만 최소 55석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은 부산 연제구·사하갑 등 민주당에 내준 지역구를 반드시 되찾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의 경우 4년 전 PK의 승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당은 2016년도 지금도 우세하기에 성적표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건은 코로나19의 확산세”라며 “코로나19 진정세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 만큼, 총선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