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웹툰·블로그·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개인 맞춤형 ‘연말 결산’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은 △1년 간 열람한 웹툰 수 △1년 간 가장 많이 본 웹툰 △1년 간 유료 결제한 금액 등을 분석해 시각화된 자료로 제공했다. P씨(25)는 “올해 웹툰을 보기 위해 유료 결제한 금액이 거의 10만 원이더라”라며 “돈을 많이 썼다는 기록을 받았는데도 아깝지 않았다”고 밝혔다. P씨는 “내가 얼마나 웹툰에 진심인지를 알 수 있던 재밌는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P씨는 네이버웹툰의 개인 맞춤형 분석 결과, 1년에 2,000편을 넘게 감상했고, 이 기록은 상위 14%의 독자 범위에 속했다.
네이버블로그도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1년 간 글을 가장 많이 쓴 요일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 TOP3 △가장 많은 공감을 보내준 이웃 블로거 TOP3 등을 알려준다. 이웃이 약 100명이 넘는 블로거 K씨(23)는 “1년 동안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를 통해 유입됐는지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어떤 지인과 가장 소통을 많이 했는지도 알게 돼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그동안 연말 결산으로 내놓은 데이터는 한 해 동안 ‘대세’ 트렌드를 정리한, 이른바 ‘빅데이터’가 많았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우 ‘2022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받은 노래’를 발표해왔다. 기업들이 대중적 관심사에 주목하는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활용하는 추세가 어떤 트렌드를 만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점점 평균이 없어지고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빅데이터가 유행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취향을 분석하는 스몰데이터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