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계산됐어요" 6·25참전유공자 몰래 대접한 청년[따전소]

  • 등록 2024-10-11 오전 9:58:40

    수정 2024-10-11 오전 11:15:10

참전유공자 뱃지.(사진=연합뉴스)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음식점에서 참전유공자들의 식사비를 몰래 계산하고 떠난 의정부 청년들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11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제53회 시민의 날 기념식’ 및 ‘제39회 회룡문화제’ 초청돼 참석한 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유공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방문한 식당에서 자신들의 식사비를 이름 모를 청년들이 먼저 계산하고 떠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날 정복을 갖춰 입고 행사에 참석한 이석형 6·25 참전유공자회 의정부시지회장과 오영환 월남전참전자회 의정부시지회장은 일정을 마친 뒤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던 이들은 주인으로부터 식당에 있던 청년들이 식사비를 대신 내고 떠났다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참전유공자들은 이름도 남기지 않고 조용히 사라진 청년들의 깊은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같은 사연을 의정부시 담당 부서에 알렸다.

이석형 회장은 “자신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풀어 준 청년들에게 너무나 감동했다”며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들의 선행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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