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 하자"는 이재명…與 "국민 우습게 아는 것"

  • 등록 2022-10-21 오후 1:33:27

    수정 2022-10-21 오후 1:33:2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 카드를 꺼낸 데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비아냥 됐다.

(사진=연합뉴스)
허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특검하고 민생 집중하자’는 이재명 대표의 말씀, 일단 반가웠습니다만, ‘역시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대장동 특검’이라고 부르면서 ‘윤석열 특검’하자는 주장, 이런 것을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고 한다”며 “그 얄팍한 속내를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민생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시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을 총망라해야 한다.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 비리 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준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의혹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한 “이재명을 때린다고 정부여당의 실정이 가려지지 않는다. 민주당을 탄압한다고 정부여당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정치보복의 꽹과리를 울린다고 경제침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윤석열 정권은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 날조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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