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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판세 여유 있지만 여론조사 맹신 안 돼”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뒤 첫 주말인 4·5일 이틀간 오롯이 종로 지역구 표밭 다지기에만 올인(다걸기)했다. 특히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황 대표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모든 중앙당 공식 행사 참석을 중단하고 종로 일정만 소화하고 있다.
입소스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가상대결 결과에서도 이 위원장은 55.1%를 기록해 34.5%에 그친 황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종로 판세는 여유가 있다”면서도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는 500명 표본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낮아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다른 후보 지원유세에 매진하다가 민주당 소속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판세를 흔들어야 하는 입장인 만큼 발언 수위 역시 이 위원장보다는 황 대표가 한층 높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정권 전체를 겨냥, “이들을 미워한다”고 적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이날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는 글을 새로 올렸다. 하지만 평창동 현장 유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직함을 붙이지 않은 채 “거짓말하면 문재인과 조국이 생각나지 않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종부세 지도부 협의”vs“1인당 50만원 지급”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비칠 수 있는 얘기는 동시에 나왔다. 이 위원장은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해 “당 지도부와 협의·조정이 있었다”고 말했고, 황 대표 역시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서 일주일 이내로 국민에게 1인당 긴급재난지원금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이런 예상을 깨고 황 대표가 저력을 보여준다면 판세를 뒤집는 역전극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종로에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외에도 한민호 우리공화당·오인환 민중당·이정희 가자!평화인권당·신동욱 공화당·박준영 국가혁명배담금당·백병찬 국민새정당·양세화 기독자유통일당·박소현 민중민주당·김형석 한나라당·김용덕 무소속 후보 등이 뛰고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의뢰로 입소스가 서울 종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7~28일 유선(20%)·무선(80%) 전화면접 조사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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