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0시부터 생중계된 ‘KBS 초청토론’에서 박남춘(더불어민주당)·문병호(바른미래당)·김응호(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정 문제를 제기하며 유정복(자유한국당) 후보를 공략했고 유 후보는 시정 성과를 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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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유정복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원도심을 살린다고 공약했는데 4년 전 시장 선거 때 똑같은 공약을 냈다”며 “지난 4년 동안 인천시장으로 있으면서 무엇을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후보가 “인천 재창조를 위해 계양창조 프로젝트를 시행했고 동인천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하자 문 후보는 “자화자찬이다. 시민 평가는 좋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는 “전임 시장들이 땅 매각에 대해 협약을 한 것이어서 매각을 중단할 수 없었다”며 “(건설업체와) 많은 협상을 거쳐 현실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응호 후보는 “유 후보가 2014년 선거 때 제시했던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공약을 이번에 다시 냈다”며 “이 공약은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다. 유 후보가 (친박으로) 힘 있는 시장이라면서 공약했던 것인데 4년 동안 뭘 하고 다시 내느냐. 시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유 후보는 “경인고속도로 무료화는 유료도로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끊임없이 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가 일반화됐기 때문에 통행료 무료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남춘 후보는 인천시의 부채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인천이 대구, 부산에 비해 교부세가 낮다. 유 후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자 유 후보는 “박 후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인천시는 교부세를 1조원 이상 받았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시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유 후보가 “민주당 인천시정부(송영길 시장 때)가 망쳐놓은 것을 내가 재정 정상화 도시로 만들었는데 배가 아프냐”고 하자 박 후보는 “인천시 빚 원조는 누구냐. 왜 나를 송영길 시장과 결부시키냐. 유 후보는 (거액의 부채를 만든) 자유한국당 안상수 전 시장을 비난해야 일관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통질문, 공약 발표·질문, 자유토론 등의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