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맨’ 정원주 회장님 진심 통했다…해외 사업 성과 보니

정원주 회장, 투르크메니스탄 2년간 4차례 방문
베트남 끼엔장신도시 투자자 승인, 본격화
지속성장 가능한 100년 기업 위해 해외 확대 추진
  • 등록 2024-11-20 오전 9:06:18

    수정 2024-11-20 오전 9:18:28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의 해외 분야 확대에 대한 진심이 통하고 있다. 스스로 ‘해외영업맨’을 자처하며 임직원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누구와도 만나겠다며 직접 발로 뛰어다닌 성과다.

정원주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와 면담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향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 공들이고 있는 대우건설과 이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의 노력이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 경험이 없었지만 정 회장이 2022년 11월 국빈으로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하고 현지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달한 이후 지난해 5월·11월, 올해 6월·11월 총 4차례를 현지방문하며 수주를 위해 공을 들였다. 최종적으로미네랄 비료공장 건설공사를 낙찰받았다. 신규 진출하는 국가에서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해 검토한 결과이기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을 경제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중앙아시아 시장의 거점시장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미 평택 브레인시티, 전남 신대배후단지 등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정 회장은 대우건설 편입 이후 해외 시장을 둘러보면서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미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을 성공시키고 있었고, 진출한 국가에 자리잡고 있는 네트워크를 비롯해 중흥그룹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결합시켜 해외도시개발사업을 확대할 경우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2022년 11월 정원주 회장이 국빈으로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전세계 16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노력은 올해 8월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받는 성과로 나타났다.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로 오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 9000 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얻어진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나이지리아, 캐나다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개발사업을 검토해 장기적으로 해외 분야를 전체 매출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대우건설의 계획이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과 정책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의 하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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