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동맥 휴학’을 승인할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휴학을 승인함에 따라 전국 다른 의대에서도 휴학을 승인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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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의대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서울대 학칙에 따르면 의대생의 휴학 승인 최종 결정권자는 의대 학장인데 전날 학장이 이들의 휴학을 최종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여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들이 오는 11월까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2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1년 치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들은 지난 1학기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의 의미로 대거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돌아온다면 유급시키지 않겠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의대생들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단체로 유급될 상황에 부닥치자 1학기 성적처리 기한을 학년말까지 변경하는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난 7월 내놨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사실상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휴학계를 승인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2학기 전국 40개 의대의 재적생 1만9374명 중 실제로 출석 학생은 548명으로 출석률이 2.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