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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공상훈(59·사법연수원 19기) 인천지검장과 조희진(56·19기) 서울동부지검장, 안상돈(56·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3·20기) 서울서부지검장 등 검사장 4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김강욱(60·19기) 대전고검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지검장은 ‘첫 여성 검사장’으로서 검찰 내에서 각종 여성 1호 기록을 세우며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에 조직을 떠나게 됐다. 현재 43자리인 검사장급 검사 가운데 여성은 이영주(51·22기) 춘천지검장만 남게 됐다.
고검장과 검사장의 사퇴는 검찰 인사를 위해 선배로서 용퇴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지검장도 ‘이제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란 글에서 “후배들에게 큰 짐을 안긴 채 중대한 전환점 앞에 서 있는 검찰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고검장·검사장에서 현재 5명 외에 용퇴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검찰 안팎에선 6.13 지방선거 이후 분위기 쇄신 등의 차원에서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있을 거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 고검장·검사장들이 잇따라 용퇴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쯤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검사장급 인사가 7월 말이었던 점에 비하면 한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법무부는 검사장급 인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안으로 부장검사급 이상에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