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독도논란`에 "국민은 수치…행동으로 심판할 것"(종합)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취재진 만남
"대통령 방일 문제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 등록 2023-03-20 오후 12:45:09

    수정 2023-03-20 오후 12:45:0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서 정상 간 어떤 의제를 놓고 회담을 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보호협정), WTO 외 독도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금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의제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 태도는 오락가락이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헌법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상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며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함부로 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문제는 우리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주독립 대한민국이 참으로 안타깝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부분”이라며 “우리 국민께서 충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고, 주인인 국민께서 행동으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요미우리 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허위 보도했다며 소송 변론을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에 맡았는데 이번에도 소송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국민이 정부,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충분히 행동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앞서 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일본 조공외교에 정신 팔린 사이 나라 경제가 침몰 중이다. OECD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는데, 전 세계와 G20 국가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는데, 한국만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 성장 전망에 대해서만 부정적”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사방에서 경고가 쏟아졌는데, 정부는 별다른 위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마음이 온통 일본 퍼주기, 야당 파괴 같은 콩밭에만 가 있으니 경제가, 민생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중심에 국민의 삶을 두고 정권의 명운을 민생경제에 걸어야 한다. 주69시간 노동 같은 엉터리 정책 그만하고 민생 고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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