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생각하면 문장 입력되는 기술 개발중..1분당 100단어 목표

  • 등록 2017-04-20 오전 10:37:06

    수정 2017-04-20 오전 10:37:06

/페이스북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페이스북이 머리에 떠올리는 것만으로 문장을 쓰는 컴퓨터 입력 기술의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에서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연구중이라 주목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에서 “언젠가는 마음만을 사용해 서로 소통할 날이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커버그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했으며 수 년 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페이스북의 방법은 테슬라처럼 수술로 특수 센서를 뇌에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광학 영상 장비를 사용하여 외부에서 뇌의 움직임을 읽고 단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빌딩8’의 레지나 두간 최고책임자는 “60명의 과학자가 뇌파만을 사용해 분당 100단어를 입력할 수 있는 비침투적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훨씬 더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는 인간의 피부를 통해 언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AI 팀에서 일하다 지난해 페이스북으로 이직한 두간은 “현재 목표는 중국어로 생각하고 스페인어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궁극적으로 이 기술을 대량 제조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간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침묵의 언어 인터페이스’라고 이름붙였다. 그는 “최근 뇌 기술을 둘러싼 많은 과장된 발표들이 있었다”면서 “이들과 달리 비침투적이며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두간은 “우리 방식은 머릿속 생각을 뇌파를 이용해 텍스트 문자 메시지로 바꾸는 작업”이라며 “1분에 100자의 단어를 입력하는 것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보다 5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간의 뇌에 초소형 칩을 심어 컴퓨터와 연결하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한 뉴럴링크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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