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2일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 “누가 봐도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다. 어느 정도는 성찰의 시간을 갖고 행동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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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70~80%가 됐다면 대선 책임을 진다던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 출마를 결심하고 이 고문이 저렇게 출마했을까”라며 “누가 봐도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이다. 저쪽이 못하니 한쪽이라도 잘해야 하는데 이건 서로 지금 못하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사무총장은 취임 사흘째를 맞은 윤 대통령에 대해 “덕담을 해주고 싶어도 그동안 해온 게 하도 형편없다.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처음에 관저 사무실 옮기는 것부터 또 인사고 뭐든게 상상을 못 할 정도로 못 한다”고 지적했다.
유 사무총장은 “노태우 정부를 좀 공부를 해보라고 하고 싶다. 당시 여소야대였다. 3년 합당이라는 걸로 별로 우리 역사에 아름답지 못한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2년 간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의 중요한 정책들이 만장일치로 처리가 되었다”면서 “국회에서 큰 잡음 없이 거의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것도 만장일치로 통과를 했다. 윤석열 정부가 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선돼서 지금까지 보인 모습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해선 “전혀 자기 적성에 안 맞는 동네에 와서 11년을 헤맸으면 이제는 좀 각성할 때”라고 주장했다.
유 사무총장은 “이 나라에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안 전 위원장을 돕겠다고 왔는데 거의 다 척졌다. 사람이 다 떨어져 나가는 사람은 이 동네에는 안 어울린다”며 안 전 위원장이 오는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데 대해 “천당 위에 분당이라고 한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