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선거는 국민의 열망·분노 반영, 부응하는 게 정부 할 일"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 주재
"국민이 원하는 개혁 차분하게 흔들림없이 계속할 것"
  • 등록 2018-06-14 오전 10:15:39

    수정 2018-06-14 오전 10:15:39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모든 선거는 시대의 저류와 국민의 열망 또는 분노를 반영한다”면서 “그것을 잘 읽고 부응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는 지방선거가 실시됐는데 투표율과 선거 결과가 모두 역대급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가 해온 일 가운데 국민이 좋게 평가하는 일은 더욱 알차게 추진하고, 국민이 미흡하게 여기는 것은 충실히 보완해 시행해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개혁은 차분하게 흔들림 없이 계속할 것”이라며 “특히 적폐청산은 이제 공공과 민간 분야의 갑질을 근절하는 등 생활 속의 적폐를 없애는 쪽으로 비중을 옮겨 더욱 매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특히 청년 취업난과 서민생활의 어려움 등의 문제는 당사자들께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확실히 보완해 시행해야 한다”면서 “공정거래 질서는 확립해 가되 기업의 의욕을 꺾지 않고 북돋우는 일도 더욱 현실에 맞게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는 일과 그 결과를 국민께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도록 모든 부처가 더 노력해야겠다”면서 “장관님들께서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대국민 설명을 챙겨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이 총리는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세계역사상 최장, 최강의 적대관계를 70년이나 유지해온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서로 약속한 세기적 회담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9년 몰타회담, 1991년 소련방 해체 이후에도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반도 냉전을 걷어내고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추구할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와 민족 앞에 전개되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더욱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준비하고 관리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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