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박남춘 Vs 유정복,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 두고 격돌

4일 밤 MBC 토론회에서 공약 대결
박남춘 "유정복 공약 실현 불가능" 주장
유정복 "기술적 검토했다. 가능하다" 반박
  • 등록 2018-06-05 오전 10:33:06

    수정 2018-06-05 오전 10:33:06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59·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60·현 인천시장)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TV토론회에서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박남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박남춘 후보는 지난 4일 MBC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유정복 후보는 GTX-B노선(인천 송도~경기 남양주 마석·80㎞) 사업과 동시에 경인전철(인천역~서울 구로역·27㎞)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GTX-B노선과 경인전철 지하화를 함께 추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올 2월부터 GTX-B노선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며 “경인전철 지하화를 함께하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후보는 “GTX-B노선과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을 함께하는 것은 이미 기술적 검토가 마련됐다”며 “박 후보는 문제없는 것을 자꾸 잘못됐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사업비 부담 때문에 동시 사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경인선 지하화 사업을 함께하면 4조원의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박근혜 전 정부도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함께하면) GTX-B노선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4일 MBC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논쟁하고 있는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사진 = TV화면 캡쳐 )
이에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예전 경인전철 지상 부지 매각 수익이 2조원이라고 했는데 어디 근거를 가지고 말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GTX-B노선 사업과 함께해야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비가 줄어든다”며 공약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 자리에서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GTX-B노선과 경인전철 지하화 동시 건설 타당성 검토 결과’ 서류를 내보이며 사업성이 부족한 근거를 제시했다.

GTX-B노선 사업을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 후보는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장과 제2경인전철(인천역~청학~남동~구로역) 신설을 통해 전철 수요를 분산시켜 기존 4개 선로인 경인전철을 2개 선로로 바꿔 사업비를 줄여 지하화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유 후보는 2014년 인천시장 선거 때 지역단절 해소 등을 위해 경인전철 지하화 공약을 제시해 당선됐으나 아직까지 공약은 이행되지 않았다.

4일 오후 11시10분부터 2시간 동안 생중계된 MBC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박 후보, 유 후보, 문병호(58·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후보, 김응호(45·현 인천시당위원장) 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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