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맨 오른쪽)와 무소속 강요식 후보(맨 왼쪽)가 지난달 27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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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4·15총선 서울 구로을 김용태 미래통합당 후보와 통합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김용태 후보 사이에 진행됐던 후보 단일화 논의가 결렬됐다.
김 후보와 강 후보는 5일 오후 각각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가 결렬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단일화 전격 합의한 지 열흘 만이다.
이들의 단일화가 결렬된 것은 여론조사 방식 때문이다.
강 후보는 그간 통합당 지도부가 경선 불복 무소속 출마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으니 여론조사 때 8%의 가산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가 이를 거부하면서 결렬됐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강 후보는 여론조사 경선을 불과 이틀 남기고 일방적으로 합의를 무시한 채 ‘8% 가산점’을 요구했다”며 “단일화를 주관했던 ‘새로운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 강 후보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하자 강 후보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강 후보의 이러한 행위는 국민과 구로을 주민을 기만한 행위이자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합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새로운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측에 통합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추진하는 지역구의 무소속 후보자는 영구입당 불허 등의 방침에 예외를 둔다’라는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며 “또 이런 당 지도부의 부당 선거방해 발언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가산점을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로의 다수 주민들이 무소속으로 나가서 명예를 회복하라고 하는 분이 많다”며 “무소속 후보로 완주하여 구로주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