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전문가들과 머리 맞댄 삼성전자…AI 접목 차세대 통신 기술 논의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개최
업계·학계·정부 전문가 80명 참석
  • 등록 2024-11-07 오전 8:44:30

    수정 2024-11-07 오전 11:16:42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리더십 제고를 위해 이번에는 통신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기술 발전을 논의했다. AI 데이터 처리를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통신 기술이 중요한 데다 통신에도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진행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행사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 지난 6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AI 시대의 미래 통신(Future Wireless for the AI Era)’을 주제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Silicon Valley Future Wireless Summit)’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5G-Advanced 표준을 발표한 이후 업계는 통신 분야에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G 통신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AI 활용 차세대 통신 기술에 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통신 시스템 비전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각국 주요 통신 사업자, 제조사, 정부 기관 및 학계 리더 등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기반 통신 혁명을 위한 연구 방향성과 기술을 논의했다.

행사는 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한 ‘차세대 이동통신의 미래’ 기조 강연으로 시작했다. 이후 △AI 내재화 통신(AI-Native Communication)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Energy Saving & Efficiency) △미래 무선을 주도하는 혁신(Innovations to Drive Future Wireless) 등 총 3개의 세션에서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AI 내재화(AI-Native) 통신’ 세션에서는 AI를 통신 전 영역에 확대 적용하는 기술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 및 예상되는 신규 서비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속가능성’ 세션에서는 최근 주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지속가능한 6G 통신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술 및 연구 방향성에 관해 토의했다.

‘미래 무선을 주도하는 혁신’ 세션에서는 5G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6G 네트워크 구조 혁신을 두고 의견을 교류했다.

기술 시연 세션에서는 삼성전자와 파트너사들이 공동으로 개발한 AI RAN 기술이 소개됐다. 이 기술은 기지국 통신 장비(RAN·Radio Access Network)에 AI를 적용해 주파수와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주요 성능을 개선하는 기지국 품질 최적화 기술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진행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에서 기술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심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 기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 창립 멤버로 참여해 이사회 및 AI on RAN 분과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7월에는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전파통신부문 6G 표준화 그룹 의장 진출 등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넥스트 G 얼라이언스(Next G Alliance·NGA) 이사회의 부의장직에 재선임되기도 했다.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NTT 도코모(NTT DOCOMO)와 차세대 통신 분야의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는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박정호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상무는 “5G 도입 이후 통신 시장은 AI 등 혁신 기술의 도입 및 에너지 효율성 개선 등 성능 향상 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 개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미래 통신 서밋을 시작으로 업계와 학계 리더들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지속적인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 연구를 통해 사용자 경험 가치를 높여가는 등 통신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진행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행사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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