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평화·민생 완수" 광역단체 당선자와 현충원 참배(종합)

15일 현충원 참배하면서 새로운 결의 다져
송철호 당선자 대표로 "평화의 기운으로 통일"
DJ·YS묘역 참배…이승만·박정희 묘역은 안 해
  • 등록 2018-06-15 오전 10:44:38

    수정 2018-06-15 오후 5:25:2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13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15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방명록을 남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평화와 민생을 완수하겠습니다”라며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압승 뒤 결의를 다졌다.

추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역단체장 당선자 12인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한 뒤 방명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는 추 대표에 이어 광역단체장 당선자 대표로 방명록에 “온 나라에 가득한 평화의 기운으로 남북통일 이루게 하소서”라고 적었다.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자는 송 당선자가 방명록 글귀를 적는 모습을 보면서 “당선자 대표로 쓴다는 것을 꼭 써달라”고 농담을 건넸고, 송 당선자는 방명록 말미에 ‘6.13 지방자치선거 시도당선인 대표로’라고 적었다.

이를 지켜보던 추 대표는 “자 당선인 전부다 (방명록에) 손을 얹으시라. 같은 마음으로”라고 제안했고, 당선자들은 송 당선자가 쓴 글귀에 손을 모으면서 다시 한 번 ‘원팀’임을 강조했다.

추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자들은 이후 고(故) 김대중·김영삼 대통령 묘역은 참배했지만 고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선 당선이 아니니까 조용하게 일단 두 분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며 “현충원에 온 것 자체가 여기 계신 모든 분에 인사를 드린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6·13 지방선거 승리는 두 분 (김대중·김영삼)대통령께서 뿌려놓으신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낡은 지역주의와 색깔론에 맞서 싸워온 두 대통령이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두 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오늘 모습을 바라보시고 매우 흐뭇해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배에 대해서는 “평화와 민생·경제에 손을 들어주시고, 또 그 약속을 믿고 힘을 준 국민께 우리 한 분 한 분 모두가 그 약속을 실천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의 시간”이라고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먼저 현충원을 개인적으로 참배했다는 이유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는 지역도민에 당선 감사인사를 하는 일정이 사전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이날 참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 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당선자는 전날 경남에 있는 충혼탑 참배를 마쳤다”며 “또 이번에 어렵게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 준 만큼 거제·고성·통영·남해 등 지역을 방문해 ‘앞으로 도정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인사를 드리기로 사전 협의 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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