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5,526명(2023년)으로 최근 5년 사이에 14% 증가했다. 60대 중반 이후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파킨슨병은 실제로도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노인 인구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에 존재하는 흑색질에서 도파민 신경이 퇴화하는 질환이다. 도파민 세포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데, 이 물질은 뇌에 작용해 몸동작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뇌의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느린 동작 ▲근경축(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 ▲떨림증 ▲자세불균형 ▲보행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파킨슨병의 증상은 뇌의 도파민 농도가 80% 이상 감소할 때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떨림증은 팔에 힘을 빼고 가만히 있을 때 생기는데, 엄지와 검지를 비비는 듯한 떨림이 비교적 느린속도로 발생한다. 또한 동작을 취하려고 해도 시작이 잘 되지 않고, 동작이 느려 멈추는 것이 쉽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의 경우 환자나 가족들이 단순히 노화로 인해 기력이 쇠했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파킨슨병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전문의의 신경학적 진찰이나 CT·MRI·도파민 PET-CT와 같은 영상 검사 등을 통해 파킨슨병을 진단한다.
윤소훈 교수는 “파킨슨병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초기 약물치료에 반응이 좋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며 “이 외에도 자세교정, 물리치료, 운동요법도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은 따로 없지만,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며 “특히 파킨슨병 환자는 변비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6~8잔의 물과 과일·야채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