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 상반기 다시 한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에서의 한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이어졌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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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370억달러(약 51조3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역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3.8% 더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액이 전년대비 25.9% 늘어난 217억달러로 전체 수출액 증가를 주도했다. 대(對)유럽(67억달러) 수출액이 22.7%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 수출이 줄었으나 북미 지역에서 이를 모두 만회했다. 아시아(27억달러)와 중동(25억달러) 지역 수출액도 각각 11.2%, 17.7%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대수는 146만7196대로 역시 전년대비 3.2% 늘었다. 전기차 수출대수(14만6670대)가 전년대비 19.0% 줄며 부진했으나 하이브리드(20만4257대)가 26.2% 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37만9692대) 역시 지난해 수준(0.4% 감소)을 유지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전년대비 6.4% 늘어난 61만999대를 수출했다. 한국GM(25만7191대)과 KG모빌리티(003620)(3만2587대) 수출대수도 전년대비 31.1%, 25.4% 늘었다. 기아(000270)(53만4258대)와 르노코리아(3만920대), 타타대우상용(1241대)는 각각 6.4%, 41.2%, 36.7% 줄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내수 판매량은 79만8544대로 전년대비 10.7% 줄며 다소 부진했다. 특히 수입차(13만964대)는 2.6% 줄어든 데 그쳤으나 국산차(66만7580대)는 12.1% 감소하며 부진했다. 내수 부진 여파로 국내 완성차 제조기업의 생산량(214만5292대)도 2.4% 줄었다. 수출 역시 6월 들어선 62억달러로 지난해 6월 대비 0.4% 감소하며 상승 흐름이 주춤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도 올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이란 목표 아래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 업계 수출 애로에 힘쓰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의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