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에 참석한 A기업은 “정부에서 2003년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해왔고 작년까지 생산을 독려했지만, 올해 1월부터 1회용품 바이오 플라스틱을 환경표지 인증에서 제외됐다”며 “그간 PLA 제품개발·생산에 투자해온 것들이 물거품이 될 위기”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PLA를 환경표지 인증에서 제외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분리수거 제도 정비 및 생분해를 위한 퇴비화 시설 건립 등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PLA를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적극 육성 중이라는 점 등을 들어 환경부의 인증 부여 재검토를 요청했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1회용품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환경표지 제외로 인한 업계의 경영타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기후변화 위기와 폐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는게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환경에 또 다른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업계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소관 행정기관인 환경부와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B기업은 “최근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기술이 게임과 접목돼 전세계적으로 P2E(Play To Earn) 게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게임산업진흥법에 의거 불법으로 규정되어 해외로만 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규제로 인해 국내 게임산업의 위축 및 국내 게이머들의 우회접속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옴부즈만은 “포괄적인 금지보다는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규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들은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임상적 성능시험 절차 간소화 및 표준화 △공장 기계기구 목록의 온라인 열람 및 발급 요청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개인이 신규사업을 개시할 경우 창업 인정 등의 규제 및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박 옴부즈만은 “어려운 시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경제 현장에서 뛰고 계시는 대표님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대구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규제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열렸으며, 박 옴부즈만을 비롯해 엄진엽 옴부즈만지원단장, 백운만 대구경북지방중기청장, 김성규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장, 대구지역 중소벤처기업 대표 6명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