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태광, 최윤범 회장 우군으로 깜짝 등판

영풍정밀 공개매수 3만→3만5000원 상향
제리코파트너스, TKG태광과 200억 대출 계약
공개매수대금 197억↑..TKG태광 차입금 78억 추가
  • 등록 2024-10-11 오전 10:40:13

    수정 2024-10-11 오전 10:40:1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TKG태광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우군으로 깜짝 등판했다.

11일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제리코파트너스이 제출한 영풍정밀 공개매수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TKG태광으로부터 200억원을 차입하는 대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자금은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197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차입금만 881억원에서 1078억원으로 늘었다. 하나증권으로부터 기존 881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차입금이 증가했고, TKG태광의 차입금 78억원이 추가됐다. TKG태광으로부터 대출계약을 맺은 전체 200억원 중 일부만 이번에 사용됐다.

TKG태광은 나이키 운동화 OEM 및 ODM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TKG태광은 지난 2020년 별세한 박연차 회장을 이어 1983년생인 박주환 TKG태광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다. 재계에선 최 회장과 박 회장 역시 70~80년대생의 젊은 오너로써 평소 교류하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MBK·영풍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가져올 경우 기존 최 회장 측의 지분을 빼앗아오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사실상 고려아연 지분 3.7%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제리코파트너스는 공개매수사무취급자도 기존 하나증권에 이어 KB증권을 추가했다.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이 가능한 KB증권을 추가하면서 주주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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