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국감, ‘사과는 개나’ 발언에 파행...김건희 국감 2라운드[2022국감]

교육위, 한국장학재단 등 피감기관 국감 진행
野 “임홍재·장윤금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與 “합의되지 않은 증인…날치기 문제 있어”
  • 등록 2022-10-07 오후 12:24:06

    수정 2022-10-07 오후 2:35:53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일반증인을 두고 언쟁을 벌이던 중 ‘사과는 개나’ 발언이 나오며 한때 파행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에 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국회 교육위는 7일 오전 한국장학재단 등 13개 피감기관에 대한 국감을 개최했다. 국감 시작부터 여야는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관련한 문제로 충돌했다. 지난 4일 교육부 등에 대한 국감에 이어 사실상 ‘김건희 국감 2라운드’였다.

야당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강하게 몰아붙혔다.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국회를 능멸하는 이들에 대해 얼마나 아량을 베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할 사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은 김 여사 관련 일반증인이 합의된 증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다수의 힘으로 날치기 처리한 증인에 대해 비판하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날치기는 국회법상 문제가 있고 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감 과정에서 문정복 민주당 의원이 ‘개소리’ 발언을 하며 한때 파행되기도 했다. 이 발언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에 대한 인격살인을 했다고 발언하자 이에 발끈한 문정복 의원이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정 의원은 “(야당에서) 도망쳤다는 등 죄인 취급하면서 국민대와 숙명여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문정복 의원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분이 그런 말을 하나”며 “사과는 ‘개나 줘라’는 식으로 하지 않았나”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정경희 의원은 김 여사 논문 국민검증단 회원 중 한 명인 김경한 중부대 교수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정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김 교수의 동명이인으로 밝혀졌다. 문 의원에 발언에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이후에도 여야 간 신경전은 계속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증인 채택할 것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국감에 임할 것을 주장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이 대표와 조 전 장관에 대한 (논문) 의혹을 검증하자고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해 조 전 장관, 김 여사 등 관계자들을 여야 합의로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이야기”라며 “국감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교육부나 교육부 산하기관 등 국정감사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국감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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