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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환경부가 지난 16일 대청호(문의, 회남)와 보령호에 대해 추가로 유해남조류 세포 수를 측정한 결과 3지점 모두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채수 결과 대청호 회남에선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8만5601cell/㎖이었는데 14일 채수에서는 6만4852cell/㎖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청호 문의는 3만8105cell/㎖에서 2만9240cell/㎖로, 보령호는 5만7899cell/㎖에서 5만2096cell/㎖로 줄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채수한 물에 대한 검사 결과를 이르면 22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 대청호와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수장에서는 수도사업자인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처리 강화 등을 시행하고, 조류독소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수도권 식수를 책임지는 팔당호의 경우 아직 조류독소 경보가 발령되지는 않았지만 환경부는 이번 주 채수 결과를 통해 관심 단계 정도는 발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되면 지난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9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육상이든 바다든 어려운 상황이고 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오지 않고 오히려 오염물이 좀 더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경안천 유입 부분에 녹조가 많이 생겨 이번 주 ‘관심’ 단계 정도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수장 처리 고도화 등을 통해 먹는물 안전에 문제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자체는 오는 30일까지 합동으로 조류경보제 연계 102곳 정수장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폭염이 지속돼 녹조 발생이 심화될 경우 취약 정수장을 대상으로 유역(지방)환경청과 유역수도지원센터를 파견해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수돗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생한 녹조에 대해서는 기존에 배치된 녹조 제거선 22대를 운영하고, 특히 한강 팔당호(경안천)와 보령호 등에 녹조 제거선 4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또 보와 하굿둑 연계 운영을 통해 물 수위를 올렸다가 일시적으로 내리는 방식으로 물 흐름을 발생시켜 녹조를 저감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주장에 대해 “녹조 유입이 많을 경우 냄새 물질은 완벽히 처리되지 않아 냄새가 날 수는 있지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아니다”라며 “심리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인데, 물을 끓여 음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환경단체에서 수돗물과 ‘에어로졸(공기 중 전파)’ 등을 통해 조류독소가 나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립적으로 물환경학회에 맡겨서 검증을 의뢰했는데 수돗물과 에어로졸에 조류독소가 없었다”며 “올해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외부 의뢰를 통해 조사를 하고 있고 정리가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국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녹조 저감과 먹는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