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정진상·김용 수사, `김만배 입` 중요해졌다"

CBS 라디오 인터뷰
檢 출신 조응천 "검찰, 국회 압색 그림 필요했던 것"
"이태원 참사 수사로는 부족 '국정조사' 필요"
尹 6개월 평가엔 '불통, 오기' 맹공격
  • 등록 2022-11-10 오전 10:55:55

    수정 2022-11-10 오전 10:55:55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검사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민주당 창피주기 식, 보여주기 식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0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 이런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서는 어쨌든 여의도, 특히 정당의 사무실, 국회 사무실(에 들어가는) 이런 그림이 필요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9일 검찰은 정 실장의 자택, 민주당 중앙당사, 국회 본청 사무실을 일제히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사용한 PC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기사 8건을 검색한 인터넷 검색 기록, 윈도우 프로그램 설치한 로그인 기록, 찢어진 메모 용지와 파쇄한 종이 한 다발 등을 확보해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찢어진 메모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민주당 측은 설명했다.

조 의원은 또한 8일 기소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에 김만배 씨가 대선 지분 중 428억원을 김 부원장, 정진상 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세 사람에게 지급하기로 보장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데 대해서는 “이게 증거로 백업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공소유지가 되느냐 안 되느냐로 귀결된다”며 “김만배 씨가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제가 보기에는 유동규나 남욱, 이 두 분보다 김만배 씨가 과연 입을 여느냐, 열면 어떤 식으로 여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봤다.

조 의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특별수사본부의 수사가 미덥냐, 미덥지 못하냐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수사와 국정조사의 용도차이가 있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사라는 것은 결국 기소-공소 유지-유죄 확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대상이) 좁고 깊을 수밖에 없다”며 “지금 적용되고 있는 죄명이 업무상 과실차사상, 직무유기,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인데 하나같이 유죄를 받아내기 굉장히 힘든 죄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서는 이 사람이 과연 직권남용을 했느냐 여기에 인과관계가 있느냐도 궁금하시겠지만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청장, 용산구청장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될 이 책임자들이 과연 그 자리에서 역할을 제대로 했느냐를 보고 싶어하시는 것”이라며 “책임에는 법적 책임만 있는 게 아니다. 법적 책임이라는 건 모든 책임의 제일 끝”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6개월에 대해서는 “불통. 오기”라며 “국민이 뭐라고 하건, 언론이 뭐라고 하건, 야당이 뭐라고 하건 상관 안 하고 그냥 밀고 나가는 6개월이 아니었나”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이번 동남아시아 해외 순방에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선 “숨기고 왜곡하려고 한다 해서 감춰지는 게 아닌데 5000만 국민이 다 들었던 이 XX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되물으며 “보도 행태가 상당히 아프고 기분이 나쁠지는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서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사회 공기(公器)로써 작동을 하고 있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비행기 타지 마’ (하는 게) 조금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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