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반등 여파로 발행 "곤혹"(마감)

MMF 등 은행채 수요 줄어..발행 부진 지속
  • 등록 2003-05-20 오후 6:49:58

    수정 2003-05-20 오후 6:49:58

[edaily 안승찬기자] 20일 채권시장의 금리반등 여파가 발행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장초반 시중은행들이 대거 태핑에 나섰지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매수 세력을 찾는 데 곤혹을 치른 것. 이날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하나은행은 일제히 태핑에 나서며 금융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장중 금리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수요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태핑 금리는 전일 마감가 기준으로 설정했지만 금리가 반등세를 보이자 시장에서 인수를 꺼린 것. 그러나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한미은행은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을 제외한 일반 시중은행의 발행은 상당히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채 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은행채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채 발행 담당자는 "과거 투신사 MMF가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은행채을 많이 가져갔지만 최근에는 이들의 수요가 뚝 끊긴 상태"라며 "은행채가 과거에 비해 상황이 열악해졌다기 보다는 전체적인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사채 유통시장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한신정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한 현대건설이 소규모 거래됐고, 삼성종합화학 LG화학 등이 유통됐다. 최근 7월 카드대란설이 불거지면서 다시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카드채중에서는 국민카드 우리카드가 6%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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