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에서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위 소속 정경희·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독단적이고 강압적 증인 채택 날치기는 반민주 폭거로 규탄하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교육위는 전체회의에서 국감 증인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일반 증인으로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홍석화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대표,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등 김건희 여사 논문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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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증인 출석 요구의 건 의결을 앞두고 협상하기 전, 민주당 의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의 협상 의사가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협상 전 단정 짓고 비난 퍼부은 후 협상하자는 것은 모순”이라며 “오늘 날치기를 위한 형식적 위장 전술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논문 시비 당시 민주당의 태도를 복기시키며 “자신의 허물도 함께 보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집단 지성과 자정능력,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고, 대학·사회 영역은 더욱 그래야 한다”며 “해결 방법은 제도 권력의 개입이 아닌 대학과 지식인 사회가 스스로 해결하고 모색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새로운 기준과 표준을 만들어 고쳐나가면 된다”고 봤다.
이날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로지 정치적 이해 득실에만 골몰해 폭력적 안건 처리를 강행했다”며 “공교육 정상화, 입시 공정성 확보 등 시급한 교육 현안보다 우선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국정감사를 민생 회복 즉,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민주당이 이번 정기국회를 정쟁으로 이끌 심산이 아니라면, 폭력적 의회 운영을 당장 중단하고 합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행해주는 동시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이제는 거두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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