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테라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진출 선언…“3년 내 흑전할 것”

28일 비전선포식 열고 신사업 진출 및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 밝혀
데이터 플랫폼 중심 매출 구조 변화 통해 흑자전환 시도
“디지털 헬스케어 뚜렷한 승자 없어…기회 잡겠다”
  • 등록 2024-02-28 오전 11:55:41

    수정 2024-02-28 오전 11:55:4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

SCL그룹의 이노테라피(246960)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 확보 및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도 호텔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신사업 본격화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데이터 플랫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혁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선호창 이노테라피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이번 선포식에서 선 대표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룹사와 연계한 데이터 우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관련 역량 확보에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력도 높은 시장을 선별해 사업화 및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노테라피는 이를 위한 실행계획으로 △데이터가 지속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 확보 △고품질 데이터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 구축 △데이터 활용을 위한 파트너사와의 개방적 협력 모델 구축을 제시했다. 선 대표는 “2025년까지 그룹 데이터 통합 및 플랫폼 구축 후 비대면 의료, 의료 마이데이터, 의료 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노테라피는 사업 및 수익구조 개선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인 지혈제 부문에서 판권 계약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매출 확대 및 흑자전환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위한 M&A도 검토 중이다. 이노테라피는 지난해 영업손 40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 중이다. 선 대표는 실적 부진과 관련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비 2.6배 정도 늘어난 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소한 3년 내에는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노테라피는 2019년 2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2년 말 최대주주가 에스씨엘헬스케어로 변경되며 SCL그룹의 품에 안겼다. 선 대표는 이듬해 이경률 대표와 함께 이노테라피의 각자대표로 선임되며 지휘봉을 잡았다.

선 대표는 “이노테라피는 연간 30만 명의 검진 및 5000만 건의 검체검사 데이터, 4500여 개의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뚜렷한 승자가 없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미국의 진단 AI 사업 기업과 대만의 AI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고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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