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 나선 LG

14~15일 스타트업 행사 LG 커넥트 개최
유망 스타트업 50개 참가…가상전시관통해 기술 관람 과 실시간 소통 가능
  • 등록 2020-10-14 오전 11:00:00

    수정 2020-10-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LG(003550)그룹이 ‘온택트(Ontact)’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나선다.

LG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참여가능한 스타트업 행사 ‘LG 커넥트’에 참가한 ‘에이치로보틱스’ 관계자가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LG그룹)
LG는 오늘(14일)부터 내일(15일)까지 스타트업과 교류·공동연구 개발을 모색하는 LG 커넥트(LG CONNECT with Startup)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행사는 LG와 글로벌 스타트업, 나아가 일반인까지 접점을 넓혀 연결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명칭을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LG 커넥트로 변경했다.

뉴노멀 시대에 맞춰 온라인 가상 전시관 형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LG가 7개월 간 공모를 통해 선발한 50개 혁신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헬스케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관련 인공지능(AI) 솔루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 △로봇 분야의 독자 기술을 소개하고 제품을 시연한다.

가상 전시관에는 △VR을 통해 집에서도 마치 교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듯한 가상현실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크아이즈의 VR 교육 솔루션 △의료영상을 AI로 분석해 질병의 유무, 중증도, 상태 등을 파악해 의료진의 진단 결정을 돕는 아이도트의 AI 기술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인보이스 정보를 읽어 들여 관세 시스템에 입력하고 관세 비용 산정까지 모두 RPA와 AI가 처리하는 햄프킹의 기술 △로봇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도 물리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에이치로보틱스의 재활 보조용 로봇 수트 등이 소개된다.

가상 전시관은 PC나 모바일로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일반인도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즐길 수 있다. LG 커넥트 참여자들은 참가 기업들의 소개 영상 등을 보며 궁금한 점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또 홈페이지와 앱 내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빌리티 시장, AI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선진국 AI 현황 등 스타트업 생태계와 최신 기술 트렌드 관련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한다.

올해는 벤처캐피털,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등 전문가 평가뿐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일반인들의 온라인 투표를 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3개 스타트업에 총 6000만원의 개발 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와디즈와 협력해 참여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는 참가 업체 중 협업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 개발(R&D) △사업화 지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 공간 오픈랩(Open Lab) 입주 △글로벌 홍보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2018년부터 참여했던 스타트업 가운데 현재 10여 개의 업체와 기술 라이센스 체결·공동 연구·사업 제품화를 진행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딥러닝 기반의 감정 인식 기술 보유 업체 제네시스랩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LG유플러스(032640)LG이노텍(011070) 등 계열사들의 AI 면접 진행에 활용하고 있다. 지원자들의 면접 영상을 AI로 분석해 표정·태도·말하기 능력 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 LG가 200만달러를 투자한 VR 플랫폼 서비스 업체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 VR)은 LG유플러스 5G 서비스에 VR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하우시스(108670)는 AR 기반의 홈퍼니싱 솔루션 개발 업체 이해라이프스타일의 제품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단순히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산학, 공공 등과의 폭넓은 협력으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서고 미래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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