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쇼핑몰로 오는 까닭은?

  • 등록 2016-10-18 오전 11:47:05

    수정 2016-10-18 오전 11:47:05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럭셔리 브랜드로 콧대가 높은 벤틀리(BENTLEY) 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몰에 ‘벤틀리 스튜디오(Bentley studio)’를 열고, 벤틀리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 뮬산, 벤테이가 등을 전시하는 한편, 프라다, 버버리, 루이비통, 티파니 등과 같은 럭셔리 패션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벤틀리만이 아니며, 해외만의 일이 아니다. 당장 국내에서 하남에 위치한 스타필드에는 BMW, 할리데이비슨, 테슬라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입점해 있다. 보통 지금껏 알던 유통채널인 전시장이 왜 쇼핑몰로 옮겨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우리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테슬라처럼 보기 드문 브랜드가 입점할 경우에는 쇼핑몰 입장에서도 모객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도 있다.

브랜드 이미지 향상, 모객효과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유명 패션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는 곳인 쇼핑몰에 입점하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자동차를 보고 접근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확대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의 산업동향을 살펴보면 고객의 참여도를 높여 더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유통의 패러다임에 대해서도 대응하기 쉽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가 쇼핑몰에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자동차 유통의 패러다임의 변화

그렇다면, 대체 어떤 변화가 있는 것일까? 이는 디지털 문화, 디지털 경험이 확대되고, 각자 개인의 상황에 따라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이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논란이 되었던 티몬의 재규어 XE 판매는 많은 반발을 가져왔지만, 한번 시작된 흐름을 멈출 수는 없어 보인다.

세계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인 ‘아마존’ 은 최근에 아마존 비히클(Amazon Vehicles)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국 대형 쇼핑몰 몇곳에서는 이미 테슬라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소비자가 매장에 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물론, 아직 아마존도 차량판매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판매하지 말란 법이 없다. 우리가 실제 매장에서 옷의 사이즈와 품질을 확인한 후, 가격이 저렴한 인터넷으로 옷을 구입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나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시대가 올 수 있다. ‘아직은’ 이지만 말이다.

자동차 유통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애프터 마켓의 변화도 미처 적응하기도 전에 바뀌어버리는 것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장점을 취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면,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러한 유통라인을 확대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더욱 더 가까이 자동차 브랜드들은 우리의 생활속으로 파고 들게 될 것이며, 더 많이 체험을 하고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도 생겨날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해 나갈 것이다

본 기사는 한용덕 객원기자의 기고로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객원기자 한용덕 개인 사이트(http://toomuchmg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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