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정감사..이재명 의혹 자료 제출 거부로 파행[2022국감]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여야, 이재명 전 지사 의혹 관련 자료 제출 놓고 충돌
  • 등록 2022-10-18 오후 1:06:51

    수정 2022-10-18 오후 1:06:51

18일 경기도청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이재명 전 지사를 둘러싼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을 놓고 1시간여만에 파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경기도의 미흡한 자료 제출에 대해 김동연 지사 고발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와 무관한 수사 자료위주라며 여야가 충돌했다.

국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경기도의 무차별적 자료제출 거부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경악할 정도다. 9월 13일 요구 사항을 국감 날을 13분 남긴 어제 23시43분에 보내기도 했다”며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위원회 이름으로 김 지사를 고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민 의원도 “대북사업 관련 국제교류협력사업 관련 자료를 일절 안 내고 있다”며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증감법으로 고발됐는데, 김 지사도 반드시 고발조치해야 한다. 이유 없이 자료제출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국정감사법 위반이라고 맞받았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피감기관 입장에서 1차적 판단해 그것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그동안 자료 요구했던 모든 사항, 모든 기관에 대해서도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고 김 지사를 옹호했다.

문진석 의원도 “경기도정이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고, 수사기관이 요구할 만한 업무추진비가 국정감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책적으로 국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국고보조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다뤄야 되는데 이래서 ‘지방정부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국감장에서 퇴장했고, 국민의힘 이만희 간사는 “자료 제출 없이 국감 못한다. 연기해서 19일 다시 국회에서 개최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나도 야당 의원이지만 정말 자료 안 준다”면서 “그럼에도 오늘 회의 파행은 유감스럽다. 원만히 속개되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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