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로 변경[동네방네]

11월 넷째주부터 대형마트·SSM 의무휴업 수요일 변경
전통시장 상인 적극 지지로 추진
지역상권 활성화·주민편의 증대 기대
  • 등록 2024-11-15 오전 8:54:14

    수정 2024-11-15 오전 8:54:1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중구는 이달 넷째주부터 지역 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점포는 총 4곳으로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이마트 청계천점과 기업형슈퍼마켓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당점 △노브랜드 동대문두타몰점이다. 다만 △지에스수퍼마켓 중구만리점(GS더프레쉬 서울역센트럴 자이점)과 △지에스리테일 남산타운점(GS더프레쉬 남산타운점) 등은 점포 상황을 고려, 기존 일요일 의무휴업을 유지한다.

김길성(가운데) 중구청장이 의무휴업일 평일로 변경 협의을 체결했다. (사진=중구)
중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것은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쇼핑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해 2월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광역시가 시행 6개월 후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는 물론 주요 소매업과 전통시장 모두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대문구 경동시장 일대는 주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이 주변 전통시장의 풍부한 볼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젊은 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기도 했다.

중구는 대·중소 유통이 힘을 모아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란게 중구 시장 상인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진행된 중구 관내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 중구 전통시장 상권발전소(상권발전소)’ 총회에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에 대해 회원 86%가 찬성, 상생을 위한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표명했다.

중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사전통지와 행정예고 기간을 거쳐 중구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이달 14일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결정했다. 앞으로 구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며 지역상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보다 다양한 쇼핑 선택지를 통해 편리한 대형마트와 매력적인 전통시장을 두루 다니며 장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의무휴업일 변경이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이 상생하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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