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우디에게 질 것"이라 말했던 '대한 러시안'의 정체는?

  • 등록 2018-06-15 오전 11:13:18

    수정 2018-06-15 오전 11:13: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벨라코프 일리야의 개막전 예상이 빗나갔다.

벨랴코프 일리야는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MBC ‘감스트의 방구석축구’에 출연해 “러시아가 사우디에게 질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A조(러시아, 사우디, 이집트, 우루과이)에서 아예 못 올라간다”고 말하며, 홈 이점에 대서도 “기후라던가 응원단 등 분위기는 좋을 것이지만 실제 결과는 좀 걱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는 사우디를 완파하며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렸다. 참가국 가운데 가장 낮은 피파(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5대 0 대승으로 개최국 무패의 기록도 이어갔다.

일리야 벨랴코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바 있는 벨랴코프 일리야는 2017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일리야 벨랴코프’에서 ‘벨랴코프 일리야’로 성과 이름의 순서가 바뀌었다. 그는 의료 통역관, 주한 러시아 대사관 홍보담당, 삼성 DMC연구소 외국인 채용담당관 등을 지내왔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반가운 의무”라며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한 러시안(daehan_russian)’.

그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여러분! 러시아 월드컵 보실거죠? 축구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러시아팀도 화이팅! 다른 나라팀들도 화이팅!”이라며 모두를 응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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