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유세'로 승부수 띄운 與… "코로나 성과 강조·통합당 보이콧"

민주당 각 캠프에 총선 매뉴얼 배포
율동 없이 유세… 잔잔한 선거송 추천
혁신·공정·포용·안전·평화 5대 핵심가치로 선정
더불어시민당과 압도적 총선승리 강조
  • 등록 2020-03-31 오전 10:36:45

    수정 2020-03-31 오전 10:36:45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비상상황 속에 4·15 총선을 ‘차분한 유세’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유세’로 치르기로 했다. 선거로고송은 경쾌한 음악 대신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잔잔한 노래를 추천했다. 총선 메시지로는 정부와 여당의 코로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통합당에 대해서는 보이콧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선대본부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홍보ㆍ유세 콘셉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월 5일까지 온라인 유세 집중…6일부터 오프라인 유세 탄력 병행

31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민주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전략 홍보 유세 매뉴얼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선대위 전략본부는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로 온라인 유세에 집중하면서 6일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유세를 탄력적으로 병행하기로 지침을 내렸다. 또 국민과 더불어 코로나19를 퇴치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유세단 명칭은 ‘국민지킴유세단’이다. 메인슬로건은 ‘국민을 지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브슬로건은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이다. 온라인유세 집중 기간에는 지도부의 영상유세, 홍보영상을 통한 무음유세, 후보자의 나홀로유세, 선거 사무원의 1인 거리홍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도록 했다. 온·오프라인유세 병행 기간에는 현장지지연설, 정책 피켓 홍보와 투표 참여 캠페인 등 거리 홍보를 가능케 했다.

선거로고송은 되도록이면 잔잔한 노래를 추천했다. 민주당 공식 로고송인 ‘더더더송’을 비롯해 ‘걱정말아요 그대’, ‘하나 되어’ 등이 포함했다. 다만 유재석이 부른 경쾌한 트롯 곡인 ‘사랑의 재개발’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선거로고송으로 코로나 극복 주제를 추천하고 조용한 유세를 위해 수어율동 방식을 검토하라는 지침을 함께 내렸다. 앞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이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에서 트롯 음악이나 율동으로 선거를 끌고 나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로고송은 힘을 주고 위로를 줄 수 있는 잔잔한 음악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文정부 성공과 개혁완수위해 총선 승리로 원내 1당 사수해야”

정책공약 기조 및 주요공약 5대 핵심가치로는 △혁신 △공정 △포용 △안전 △평화를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 3대 정책 목표, 총선공약기획단 논의,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국민과 함께 그려낸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로 했다.

총선 메시지로는 ‘코로나 전쟁,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반드시 승리합니다’, ‘민주당과 더불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시다!’, ‘보이콧 정당, 미래통합당을 보이콧해야 합니다!’ 등을 내걸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와 여당이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포용적 복지국가의 완성, 권력기관 개혁, 안보·책임국방으로 평화·번영 등을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을 향해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미래통합당을 심판해달라”며 “국정발목 잡는 통합당을 퇴출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더불어시민당은 우리 민주당과 정책 기조를 함께하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함께 만들 것”이라며 “성공과 개혁완수를 위해서는 총선승리를 통해 원내 제1당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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