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응급실을 찾는 독감환자가 급증했다. 독감 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설 연휴도 다가오고 있어 연휴 의료대응 상황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3~27일)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 8437명(평일 일평균)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3300여명이 증가한 규모다. 증가한 내원환자의 41%가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였다.
|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복지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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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지난 12월 23일부터 115개 발열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야간 또는 휴일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발열클리닉을 우선 이용해 달라고 안내 중이다. 또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지역거점응급의료센터’의 추가 지정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 가동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규 지정 등과 같이 응급실과 배후진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각종 대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대비해 ‘설 명절 비상 응급 대응기간도 오는 22일부터 2월 5일까지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제2차관)은 “지자체와 함께,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지정하는 등 차질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에는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 등에 대한 의료개혁 토론회를 개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