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6%p ↓…中 점유율 확대

3분기 누적 非중국 배터리 시장 12.5%↑
"3사 LFP 양상 시점 앞당겨야"
  • 등록 2024-11-11 오전 11:34:17

    수정 2024-11-11 오전 11:34:1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3분기까지(1~9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을 제외한 지역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12.5% 성장한 258.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 온, 삼성SDI)의 점유율은 46.0%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감소하며 시장 내 지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6.8GWh의 사용량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며, SK 온은 13.3% 성장한 28.5GWh로 3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BMW와 리비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5.7% 증가한 23.8GWh를 기록했다. 3사의 점유율은 46.0%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중국 CATL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CATL의 1~9월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68.1GWh로, 주요 OEM들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CATL은 특히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외 수출로 돌려 브라질, 태국, 호주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BYD 또한 브라질, 태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선점을 위해 헝가리와 파키스탄, 터키 등지에 EV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며, 이는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LFP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OEM들이 중국산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 속에서 국내 3사의 과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LFP을 채택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증가하고 있다”며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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