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새로 출시할 AI 방역로봇 2종을 공개했다. 지난 1년 동안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을 선보인데 이어 방역로봇까지 선보이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은 코로나19 확산속에서 병원, 학교 등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로봇이다. 이상호 KT AI Robot 사업단장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대형 산업 로봇서 서비스로봇으로 급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로봇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KT는 ”단순 제조업자가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 산업의 서비스 제공자로 도약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KT가 이번에 선보인 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되며,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방역활동이나 로봇들이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번 로봇은 인체에 해로운 소독액을 뿌리지 않고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이용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활동을 할 수 있다.
AI로봇 기능도 구현해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 기반으로 자율 주행을 하고, 자동으로 충전한다. KT가 확보한 전국 네트워크를 이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 사후 서비스를 위한 출동, 스마트폰앱을 이용한 로봇 제어도 할 수 있다. 앞으로 지니뮤직처럼 KT의 다양한 서비스를 접목해 로봇 호출부터 제어, 통계 데이터 모니터링, 배경음악 재생도 할 수 있다.
◆총 2000만원·월 75만원 수준
인정수 담당은 “4월 중순부터 시작해 올해 3000~4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1억원대인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KT로봇은 2000만원 수준이며, 소형기준으로 월 75만원(36개월)에 로봇을 제공해 병원, 지방자치단체, 유아교육기관 등에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2025년 기준으로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시장 규모는 2조 8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배송, 물류, 환경, 식음료 분야에 플랫폼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호 단장은 “그동안 로봇을 써보지 못했던 고객들도 앱으로 쉽게 로봇을 이용하고, 유지보수도 쉽게 하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존 KT 상품과도 연계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