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규모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내용의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찬반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
|
5일 서울시의회는 ’광화문광장 내 태극기 국가상징조형물 설치에 대한 시민의식 조사‘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서울에서 거주하는 일반 시민 200명, 관련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면접·전화·온라인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조사할 내용은 △광화문광장의 가치에 대한 시민 인식 △100미터 높이 태극기 게양 대형 조형물 설치에 대한 시민 선호도 △꺼지지 않는 불꽃 설치에 대한 시민 선호도 △광화문광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시설에 대한 시민 선호도 등이다.
시의회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 관련 대응 방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만드는 문제는 귀를 더 열겠다”며 여론 수렴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저는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합리적 비판에는 반응한다”며 “조만간 그 반응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계획 변경 및 철회 가능성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