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웹툰·웹소설 창작자’ 심리치료·법률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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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가 창작자와 함께 하는 지속성장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된 이번 상생안은 △‘작가 권리 향상’ △‘창작 지원 확대’ △‘작가 수익 확대’를 주요 목표로 한다.

회사는 정산 투명화를 통한 ‘작가 권리 향상안’을 내놨다. 작가들도 정산 내역을 열람할 수 있는 ‘작가용 정산 사이트’를 구축하여 상반기 내 오픈할 계획이다. 시스템 사용 안내 및 교육을 거쳐 하반기부터 파트너사와 협의한 작가라면 누구나 세부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작가와 CP사 사이의 공정한 계약을 위한 전수 조사도 거쳐 자회사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회사에 따르면 불공정 계약은 없었지만, 비용공제 항목 등을 명확하게 적시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선안을 도출했다. 현재 계약서 수정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자회사들은 이번에 보완된 계약서를 토대로 작가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해 나갈 예정이다.

황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장은 “이번 자회사 전수조사 및 개선안 권고는 ‘공정계약 확립을 위한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체 CP사 중 카카오엔터의 자회사는 비록 작은 수에 불과하지만 업계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엔터와 자회사들이 작가들의 권리 향상에 힘쓴다면 궁극적으로 업계 변화가 빠르게 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는 대한민국 최초로 웹툰·웹소설 작가를 위한 ‘창작지원 재단’도 설립한다. 향후 5년간 최소 100억원의 카카오엔터 자체 자금이 투입되는 이 재단은 연내 설립을 목표로 현재 이사회를 구성 중에 있다.

창작자 전체를 대상으로 △작가들의 창작 지원은 기본으로 창작 과정에서 일어나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주는 ‘심리치료 지원’ △저작권과 같은 법적 문제를 돕는 ‘법률 지원’ 등 창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협력 등을 통해 문화 창작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 창작자들을 육성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콘텐츠 작가 발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직접적으로 작가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엔터는 ‘선투자 작품의 실질 정산율 60% 보장안’에 이어 작품의 ‘뷰어엔드(viewer end, 작품 스토리가 끝나는 하단부) 영역의 광고 수익도 작가들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두가지 안 모두 연내 정산을 목표로 세부 내용을 기획 중에 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작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작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카카오엔터가 앞장서 다양한 개선안들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기업과 창작자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