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다시 찾은 테슬라 CTO "韓 출시시기·부품협력 여부는 아직…"

원론적 가능성만 재차 언급
  • 등록 2016-05-27 오후 3:56:08

    수정 2016-05-27 오후 3:56:0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기술총괄 임원이 지난해 11월 이후 반년 만에 다시 방한했다. 소문만 무성한 ‘모델3’ 국내 출시 계획이나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의 협력 계획은 원론적 가능성만 언급했다.

JB 스트로벨(Jeffrey B. Straubel)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JB 스트로벨(Jeffrey B. Straubel)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7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때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공개 대담에서 “한국시장에 어떻게 진출하겠다고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한 때도 “언젠가는 꼭 진출하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순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모터스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앨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전기차 회사다. 2012년 고성능 전기차 모델S의 히트로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해는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대 대중 전기차 모델3를 내년 중 출시키로 하고 약 40만대의 사전계약 받으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앞선 그의 방한과 함께 국내법인 설립 소식이 알려지며 아직 공식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국내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JB 스트로벨은 앨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지난 2003년 테슬라를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스트로벨은 이날 대담에서 “전기차 성공을 위해선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한국은 이미 전기 충전 인프라가 훌륭히 갖춰졌고 국내 출시에 앞서 (테슬라식) 충전 시설도 먼저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확답은 피했다.

원 지사는 그에게 만도(204320), KT(030200), 한국타이어 등 최근 언론에 거론된 부품사를 거론하며 협력 계획에 대해 물었으나 그는 “한국에 대단히 훌륭한 부품사가 많지만 세부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러 회사와 부품 공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회사는 일부뿐이다. 통상 자동차와 부품사가 신차를 공동 개발하는 기간이 출시 3~5년 전부터란 걸 고려하면 일부와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모델3 글로벌 출시 시기 자체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트로벨은 “(부품)공급망과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해 많은 것을 배웠고 기술적 발전도 있었다”며 “생산·공급을 계획대로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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