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띄우는 펄어비스…실적 개선 '발판' 다진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이브 앞세워 실적 반등 본격화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및 이브 IP 기반 신작 출시
'붉은사막' 시연 등 마케팅 적극 추진, 출시도 가시화
  • 등록 2024-08-08 오후 2:20:04

    수정 2024-08-08 오후 2:20:04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펄어비스(263750)가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선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와 ‘이브’ 기반 신작을 앞세워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6년간 개발해온 차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붉은사막’ 출시 준비도 본격화한다.

8일 펄어비스(263750)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1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늘었고, 적자폭은 줄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2%로 글로벌 성과가 두드러졌다. 플랫폼별로는 PC 75%, 모바일 21%, 콘솔 4% 순이었다. 검은사막 매출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올랐다. 전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이브 IP 매출은 216억원이다.

실적 반등, 하반기 본격화

검은사막과 이브 모두 성과를 냈지만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876억원, 인건비는 460억원이었다. 특히 검은사막 10주년을 맞아 프랑스 도시 ‘샤또 드 베이냑’에서 연 ‘하이델 연회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전분기 대비 29%(73억원) 늘었다. 신작 개발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사진=펄어비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계기준상 신작 개발 비용을 모두 비용처리하고 있어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신작이 출시돼 매출이 늘어나면 비용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추가 매출이 발생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시리즈 강화에 집중한다. 하반기 검은사막 PC버전에 신규 콘텐츠 ’아침의 나라: 서울‘과 신규 클래스 ’도사‘를 선보이고, 중국에도 ’중추절‘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기술 테스트도 마무리했다.

’이브 온라인‘의 경우 분기당 2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확장팩 출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 ’이브 뱅가드‘ 출시 준비, 전략게임 ’이브 갤럭시 컨퀘스트‘ 사전 예약도 진행한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프로젝트 어웨이크닝‘은 2차 테스트에 돌입한다.

김경만 펄어비스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검은사막은 차이나조이 행사에서 많은 이용자가 방문해 기대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마지막 최적화 작업과 경쟁작 출시 일정을 고려해 중추절 이후 빠르게 출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컴·지스타서 ‘붉은사막’ 시연, 출시 일정 가시화

향후 펄어비스를 떠받칠 ’기둥‘이 될 붉은사막 또한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펄어비스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B2C 시연을 진행한다. 이어 11월 국내에서 열릴 ’지스타 2024‘에서도 붉은사막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 ‘붉은사막’(사진=펄어비스)
허 대표는 “게임스컴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약 30분 분량의 시연빌드를 준비했고, 국내 이용자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11월 지스타에 출품해 시연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며 “개발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어 출시 일정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붉은사막에 대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언급했다. 퍼블리싱 보다는 직접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지난 10년간 검은사막을 글로벌 전 지역에 직접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았다”며 “붉은사막도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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