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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 4분기 영업익 2조원대 중반…매출도 감소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8.9%, 영업이익 27.1% 각각 감소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 1.87%, 영업이익 25.7%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다른 사업문에 비해 스마트폰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M(IT·모바일)부문의 매출은 21조~23조원대, 영업이익은 2조3000억~2조5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연간으로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1조원대로 지난 2018년 이후 2년만에 두자릿수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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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아이폰12까지…“1분기에는 회복할 것”
작년 4분기 삼성 스마트폰이 연말 고전한 이유는 △계절적 요인 △코로나 재확산 △아이폰12 출시 등 크게 3가지다.
우선 매년 1분기(2월)와 3분기(8월)에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에 2분기와 4분기는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꺾이는 시기다. 특히 4분기는 연말 쇼핑 시즌 대응과 재고 정리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한다.
끝으로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의 인기 돌풍이다. 통상 4분기는 아이폰 신작이 출시되면서 삼성폰의 판매가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올해는 첫 5G 아이폰이 나오면서 대규모 교체수요를 자극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2는 두달만에 삼성전자의 1년 5G 판매량을 앞질렀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면서도 “올해 1분기에는 갤럭시S21 등의 신제품 판매 효과로 인해 분기 실적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갤럭시S21(6.2 인치)·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3종을 공개한다.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상반기 전략폰을 선보이는 것으로, 아이폰12 견제와 화웨이 빈자리 선점을 노린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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